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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푸른 마을공간- 문래근린공원을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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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꿈지기   조회 96회   작성일 20-10-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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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푸른 마을공간

잠시나마 허리를 펴고 긴 호흡으로 걸어보자
-문래근린공원을 걷는 사람들-

영등포구 마을기록지원단 노인숙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 벌써 8 개월이 흘렀다. 밖에 나설 때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일을 반복했었는데, 지금은 집안에 도착해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지내는 일이 잦아질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마스크로 철저하게 외부의 공가와 차단되어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 된 것이다. 조금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다가도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우리 생활은 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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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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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역 1번 출구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서 평상심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초록의 숲에서 천천히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실내 집합 제한 조치가 시행되던 날 한강 공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모든 실내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까운 공원을 걷거나 뛰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어떨까 싶다.

  먼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문래공원을 소개하고 싶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공원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19546관구 사령부가 있던 자리이다. 이후에 1974년에 경인지역방어사령부였다가(후에 수도군단이 됨) 부대가 경기도 안양으로 이전하면서 공원으로 조성된 지역이다, 특히 19615,16 쿠테타의 근원지였던 역사가 있다. 당시 6관구 사령관이었던 박정희 장군이 이곳에서 거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공원 가운데에 그의 흉상이 있고, 그를 숭배하는 분들이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아무튼 군대가 주둔했던 자리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되돌려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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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장군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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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군단 터 안내 표지

 

  문래공원 옆에는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운동 시설을 갖춘 청소년수련관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무기한 중단하고 있다. 이렇게 실내에 있는 체육 시설들은 이용할 수 없는 현실다. 특히 피트니스센터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던 사람들에게는 답답한 날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래 공원은 실내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다.


 공원 곳곳에는 체육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청소년회관 바로 곁의 배드민턴 코트, 남쪽의 경기장, 그리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마련된 기구 운동 공간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활동 거점으로 활동하는 많은 동호회들이 있다.
 그러나 이곳들 역시 코로나 2.5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개인이 할 수 있는 기구들은 드문드문 이용할 수 있게 해 두었다. 매일 아침 함께 모여서 운동을 하고 친목을 다지던 동호회 어르신들은 함께 하시지 못해서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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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금지된 체력 단련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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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이 금지된 정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정담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정자 형태의 공간들도 지금은 모두 출입을 금지히고 있다. 출입금지를 위해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진 모습이 아픈 상처처럼 안타깝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드문드문 벤치는 두 세 명씩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어서 테이프로 동여매지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다. 미끄럼틀이나 정글짐을 비롯한 놀이기구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놀이기구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장녀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놀 수 있도록 두 군데에 숲속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코로나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가 문을 닫고 있어서 많은 활동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을 둔 부모들은 고통스러운 날들이다. 이럴 때 잠시나마 야외에 나와서 초록 숲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게해 주는 것은 꼭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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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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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이놀이터


또 이곳에는 커다란 물래가 있다. 그 앞에는 목화에서 솜으로 실로 옷감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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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물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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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만 목화밭


 원래 조선시대에는 도야미리(道也味里)였다고 한다. 그런데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 소규모의 방직공장들이 들어섰고, 그래서 사옥정(絲屋町:실 만드는 동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가까운 인접한 영등포동에는 이미 1919년에 경성 방직(지금의 타임스퀘어 자리)이 있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문래동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름의 유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먼저 문익점(文益漸)이 목화를 전래하였다는 뜻에서 문래동이라고 했다는 추측과, 학교와 관공서가 늘어나자 글이 온다 라는 뜻에서 '문래(文來)'라는 동명이 생겼다는 가설도 있다고 한다. 또 '물레'라는 방적기계의 발음을 살려 지어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래동 [文來洞, Mullae-dong]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그런 역사를 지니고 있어서 문래동을 목화마을이라고 하고, 매년 가을이면 목화마을 축제가 이 공원에서 열린다. 지금도 공원 북쪽 습지 공원과 함께 자그마한 목화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지금 꽃이 피어서 지고 열매를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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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숲길을 걸으며 지친 일상을 이겨내기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으며 또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계속되어서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예상하고 계획한대로 삶을 살아갈 수 없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할 것이다. 만나야할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어찌 되어갈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로 작은 것이라도 실행해나갈 때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있음이 주는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담 없이 우리들 앞에 열려져 있는 공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또 누군가와 만남을 갖지 못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까닭모를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하늘도 한 번 올려다 보자. 그러면 오늘 하루도 파란 하늘빛으로 바뀌지 않을까?


주소 : (07201)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8마길 18-1, 3층(양평동6가)

전화 : 02-2068-6688 | 팩스 : 070-4910-9071 | 이메일 : youngmae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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